인천시, ‘365일 시민 참여’ 가능 AI 도시계획 시스템 도입

입력 : 2025-09-16 오후 1:39:4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인천광역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 의견을 상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계획 참여 모델을 개발하며, 과학적이고 참여 중심의 행정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16일 인천시 도시계획과 소속 정책연구팀은 시민의 목소리를 365일 24시간 수렴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시민참여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과는 공무원 정책 아이디어 경연대회에 출품된 ‘시민과 소통하는 생활 인천 방법론 개발’ 과제를 통해 도출됐습니다. 
 
인천광역시 소속 정책연구팀의 AI·GIS 기반 시민 참여형 플랫폼 연구 개발 모습. (사진=인천시)
 
그동안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공청회나 주민 공람(14일) 등 절차가 오래 걸리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휴대전화, 컴퓨터, QR코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모델을 고안했습니다. 
 
먼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거나 필요로 하는 생활시설의 분포를 시각화하고, 응답이 집중된 지역을 ‘핫플레이스’로 분석했습니다. 이후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식·주관식 응답을 종합하고, 생활권 및 읍면동 단위별로 ‘Top 3 생활 인프라’ 수요를 도출해 행정계획에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정책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적용해 시민이 남긴 자유 의견에서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와 공통 주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지역별 특수성과 정서적 요구까지 파악했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주민센터 참여 창구도 함께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이 모델은 원도심·신도시·농어촌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권 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기존의 고비용·저효율 공청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분석 중심의 과학적 행정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유정 도시계획과장(혜윰 회장)은 “이번 연구는 행정계획의 주체를 시민에게 되돌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공간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론을 접목해 더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계획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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