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특검 수사에 의해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4시간30여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청탁과 당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김건희특검은 구속영장 심사에 130쪽이 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띄우고 160여쪽에 이르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내면서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구속이 결정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