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속도 내는 티빙·웨이브 "통합 광고 플랫폼 출범"

MAU 1000만 통합 플랫폼, 온라인 광고시장 정조준
젠지·밀레니얼 공략…광고 단가 인하로 매출 확대 노린다

입력 : 2025-09-19 오후 1:05: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앞두고 광고 플랫폼 통합을 추진합니다. 지난 6월 티빙과 웨이브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상품을 출시한 이후 동맹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인데요. 이번 광고 플랫폼 통합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 가운데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것을 공략하려는 차원입니다. 플랫폼 통합 후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에 이르는 거대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점을 내세워 광고 기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입니다. 
 
조성현 티빙 CBO는 19일 '티빙 웨이브 뉴 웨이브(New Wave)2025' 현장에서 "티빙과 웨이브 광고 플랫폼은 10월부터 합병된다"며 "합병된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티빙 CBO. (사진=티빙)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되면 이들의 MAU는 1000만에 이르게 됩니다. 지상파·CJ ENM·종합편성채널 등 프리미엄 채널과 라이브 콘텐츠 기반을 갖추게 되는 것도 강점입니다. 대한민국 프리미엄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한 플랫폼은 티빙이 내세우는 점이기도 한데요.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통합 광고 플랫폼에 송출되는 지상파, CJ ENM, 종편 채널 등을 합친 방송 시청 점유율은 70%에 육박합니다. 조성현 CBO는 "강력한 광고 신뢰도를 보장할 수 있는 방송사들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타겟팅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 디지털 광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합 플랫폼 규모와 더불어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젠지세대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플랫폼 유입이 높다는 점도 통합의 시너지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성현 CBO는 "최근 광고주들은 젠지세대를 타깃팅 하고 싶어하는데, 한달 기준 국내 전체 젠지세대의 50%에 도달할 수 있고, 웨이브와 합산하면 두달 기준 60%까지 이 도달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두달 기준 40%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티빙은 19일 웨이브와 광고 플랫폼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티빙)
 
티빙과 웨이브는 플랫폼 통합 후 강점을 내세워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정조준에 나섭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연초 발간한 2024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고비는 17조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중 60%가량인 10조1358억원이 온라인 광고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성현 CBO는 "한번 만든 광고를 많은 사람들에게 끝까지 보여줄 수 있도록 에드 테크를 차별화할 것"이라며 "광고주들에게 커스터마이즈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단가 차원도 고심 중입니다. 플랫폼 규모가 커진 만큼 규모의 경제를 위해 단가를 인하, 다양한 광고 상품을 유입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인데요. 조성현 CBO는 "20% 할인을 진행하려 하는데, 많게는 30~40%가량 단가도 할인할 계획"이라며 "웨이브 광고 재원이 흡수되기에 저렴하게 광고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티빙과 웨이브 광고 플랫폼 통합을 통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조 CBO는 "상반기 광고 매출 250억원 정도를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도 이 이상으로 광고 매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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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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