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랜드사 접점 마련…'투어허브' 공개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협업 모색
한 곳서 ERP·항공권 발권·호텔 예약·여행자보험 가입 가능

입력 : 2025-09-24 오후 4:47:2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여행사들을 위한 통합 전산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와 현지 여행 상품을 기획·운영해 여행사에 판매하는 랜드사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생긴 것인데요. 중소여행사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협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한중소여행사연대는 24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플라자에서 '투어허브 론칭·네트워킹 데이'를 열었습니다. 투어허브 기능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실제 사용하는 모습도 시연해 보였는데요. 이날 전국 각지 약 40곳의 중소여행사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강순영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회장은 "하루에도 두세 번씩 중소여행사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랜드사를 찾는 문의가 올라온다"며 "투어허브는 랜드사와 여행사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랜드사가 상품을 게재하면 여행사가 랜드사와 협업해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만남의 장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순영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투어허브 론칭·네트워킹 데이'에서 투어허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투어허브는 크게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기업 간 거래(B2B) 협업 플랫폼으로 구분됩니다. ERP에서는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 관리 △고객 상담 이력 △타깃 마케팅 △고객과의 약속 △여행 이후 관리가 가능합니다. 투어허브에서는 까다로웠던 전산서 작성이나 홈페이지 작성, 기존 기획 여행 상품 불러오기 등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B2B 협업 플랫폼에서는 항공권 발권, 호텔 예약, 여행자 보험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연대는 이를 위해 캔플라이, 익스피디아, 메리츠화재 등과 협업을 진행해 좀 더 나은 조건으로 여행사들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대는 지난 2022년부터 통합 전산시스템을 준비해 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소여행사들은 통합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통감했는데요. 개발 중간 과정에서 전산 관련 업체 측 문제로 잠시 중단했다가 개발을 재개해 이번에 정식 론칭하게 됐습니다.
 
연대는 투어허브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ERP 내 메신저 기능을 탑재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국 공항에서 호텔이나 목적지까지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서비스인 공항 샌딩도 ERP 내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투어허브는 구독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며 강 회장이 매주 1회씩 화상을 통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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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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