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3분기 ‘나란히 호실적’ 전망…AI·블록체인 효과

매출·영업이익 동반 상승 예측
플랫폼 산업 전반 체질 개선 가속
데이터·AI 기반 로컬 검색과 결제 생태계 확장
광고·커머스 비수기에도 안정적 성장세 유지

입력 : 2025-10-13 오후 2:10:1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3분기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AI) 신사업이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덕분입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3조404억원, 영업이익은 5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와 9.2% 증가할 전망입니다. 카카오 역시 매출 2조243억원, 영업이익 1655억원으로 각각 5.3%, 26.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플랫폼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더불어 AI 중심 수익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수수료 인상과 멤버십 혜택 확대로 플랫폼 수익성이 강화됐습니다. 또한 컬리·우버와의 제휴를 통한 '컬리N마트'와 '우버 원' 연동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데이터 기반 로컬 검색과 결제 생태계 확장을 통해 AI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 중입니다.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AI 적용 효율화로 쿠팡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와 추진 중인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또 한 번의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기와체인'과 네이버페이의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AI·핀테크·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광고·커머스 부문이 비수기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안정성을 입증할 전망입니다. 다만 콘텐츠·게임 부문은 비용 증가로 수익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후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톡의 AI 접목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10월에는 챗GPT 기반 대화 기능이, 11월에는 카카오 자체 AI 에이전트 카나나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신규 구독, 검색 광고, 거래 수수료 등 다층적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의 서비스 전환은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톡비즈 생태계와 모빌리티·페이·콘텐츠 부문으로 연결되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카카오톡 중심의 수익화 모델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두 기업 모두 AI·블록체인 기술을 핵심 축으로 삼아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본업을 넘어 금융·커머스·콘텐츠를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 기업으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 디지털 경제 재편 속 확장된 플랫폼의 주도권 확보가 최대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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