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기업이 직면한 대내외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을 제시하며, 이를 뒷받침할 RE100 기업단지를 내년 착공해 2030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13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현재 우리 산업과 기업은 대내외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생산성 하락, 중국의 추격,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 약화, 지역·기업 간 불균형 심화로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장관은 제조업 AI 적용 확산과 RE100 산단 조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를 500개소 이상 보급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친환경 전환을 위한 RE100 산단을 병행해 산업구조 전반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특별법 제정안 및 추진 계획을 마련한 뒤 2026년 본격 조성 착수, 2030년 가동할 방침입니다.
해당 산업단지는 태양광·풍력 등 지역별 재생에너지 자립 기반과 전력 인프라, 그리고 AI·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첨단 제조 클러스터'로 설계될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인프라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RE100 산단이 지역 성장의 거점이자 한국형 녹색산업 전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