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장중 38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에 힘입어 나흘 연속 장중 최고치를,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 고르기 장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1포인트(0.42%) 내린 3732.76으로 개장해 반도체·이차전지 업종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3794.87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 개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외국인이 4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1억원, 169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수는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으로 집중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20%)가 전일 대비 200원 오른 9만79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습니다. 장중에는 9만91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2.87%)도 46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약보합 출발했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며 "AI 산업 성장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미 지역은행 리스크와 3분기 실적 시즌이 단기 조정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87포인트(0.68%) 내린 859.54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31%) 내린 862.71로 개장해 상승 전환 이후 871.06까지 오름 폭을 키웠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오른 142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748.37)보다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장을 마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