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장1호 두산엔진 "3년내 주주배당"

비선박매출 비중 늘려..안정적 수익 창출 기대

입력 : 2010-12-16 오후 3:50:3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두산엔진이 오는 1월4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통해 3년내 주주배당 계획도 피력했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 업황 호조세와 함께 글로벌 엔진메이커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선박사업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조선경기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핵심 역량을 활용한 친환경·고효율 선박기자재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인 비선박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의 사업구조는 선박엔진에 편중돼 있어 조선사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며 "비선박 매출 비중을 2015년 30%, 2020년 4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자금은 부채상환 재원으로 활용하고,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수년간 부채비율이 악화됐지만 이번 공모 후 부채비율을 681%로, 내년에는 300%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엔진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했다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키코사태와 함께 부담이 됐던 미국 밥캣사의 지분법 손실도 내년에는 완전히 해소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전세계 신조 발주량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산엔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선박엔진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회복국면에 들어선 조선업계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주주사인 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 고객사를 통한 수주도 늘어 올해 기준 수주잔량은 4조9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두산엔진은 올해 신규수주는 지난해 보다 150%, 영업익은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05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1만7200~2만900원이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21~22일, 상장일은 내년 1월4일이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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