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2000 돌파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2000선에서 IT와 운송장비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한 이달들어서만(15일 현재까지) 총 2조129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14일 37개월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 행진에 나서며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는
외환은행(004940)이었다. 이달들어 11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시대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IT, 금융, 운송장비업종 등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로 지수는 2000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며 "내년에도 하반기까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할 때 외국인은 내년에도 순매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는 IT와 자동차, 조선업종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기관 위주로 매수하고 있는 금융업종의 경우, 업황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내년 6월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급변동이 나타나지 않는 한 추세대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실적모멘텀이 나아지는 IT와 운송장비업종에 매수를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반적인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집중됐다"며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는 IT와 금융업종 등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