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일본 베바시주맙 처방 1위 등극

점유율 50% 기록…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세

입력 : 2025-10-30 오전 9:20:23
셀트리온 '베그젤마' 제품 사진.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판매 중인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아시아 핵심 제약 시장인 일본에서 처방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현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50%의 점유율을 달성해 처방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베그젤마는 전년 동월(15%) 대비 3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베그젤마보다 앞서 일본 시장에 출시된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일본에서 74%의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일본에서 항암제는 일본식 포괄수가제(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이하 DPC 제도)가 적용돼 암 질환에 쓰이는 전체 의료비를 정부에서 결정합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는 책정된 의료비를 기준으로 약가가 낮은 의약품 사용 시 절감된 금액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한 DPC 제도의 특성을 마케팅에 활용해 처방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는 각각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전략을 운용해 공급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셀트리온의 일본 내 성과는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셀트리온의 대표 제품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43%,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14%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가운데 처방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플라이마의 경우 일본에 출시된 5개 아달리무맙 제품 중 가장 늦은 2023년 12월에 출시됐음에도 처방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내 셀트리온 제품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8월 출시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들의 성과를 기반으로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달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호웅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제품 모두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셀트리온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일본 내 판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모두 도모해 실적 개선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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