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신약 개발 자회사 성공모델 안착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매출 867% 급증·영업이익 흑자전환
국산 신약 자큐보 수익, 신약 연구개발 투자…선순환 R&D 구축
이중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고형암 타깃 임상 순항

입력 : 2025-10-31 오후 4:08:45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에 이어 후속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내부 모습.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홈페이지)
 
31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매출액은 국내 37호 신약 자큐보의 국내 처방의 안정적인 증가세와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으로부터 수취한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익이 유입돼 전년 동기 대비 867% 급증한 1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83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62억원에서 249억원으로 상향했으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78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특히 3분기 해외 매출에 반영된 리브존의 마일스톤은 자큐보정의 중국 임상 3상 완료와 품목허가 신청에 따른 것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상업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큐보정을 새로운 제형으로 개발한 자큐보구강붕해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규 품목허가를 승인받아 자큐보의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당초 자큐보정 20mg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한정됐지만, 지난 6월 위궤양이 추가돼 신규 제형인 구강붕해정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및 위궤양이 모두 적응증으로 허가받았습니다. 회사 측은 "자큐보구강붕해정 신규 품목허가 승인에 따라 이후 보험 약가 등재 등을 거쳐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 규모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제형을 다양화해 라인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자큐보의 수익을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면서 신약 연구개발(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중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JPI-547)은 고형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수파립은 지난달 국소 진행성, 전이성 췌장암을 대상으로 임상1b/2상 진입을 승인받았고 이달 초에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와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습니다. 회사 측은 "기존 난소암 표준 유지요법인 PARP단독저해 항암제 사용 후 백금치료가 마지막 치료제가 되는 상황에서 네수파립과 베그젤마 병용을 통해 재유지요법이라는 기존에 없던 치료 기회를 새롭게 창출해 난소암 분야의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담당하는 파프(PARP)와 암 세포 성장, 증식에 관여하는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021년 췌장암에 이어, 지난 5월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에 대해 희귀의약품지정(ODD)를 받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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