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넘어 신경면역 영역으로 R&D 확장

인테론과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착수

입력 : 2025-11-03 오전 9:38:58
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 판교 본사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자체 개발해 뇌전증 치료제 분야 혁신을 이뤄낸 SK바이오팜(326030)이 신경면역 영역으로 연구개발(R&D)을 확장합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31일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기업 인테론과 신경면역 시스템 조절을 활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인테론은 지난 2020년 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와 글로리아 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가 공동 창업한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기업입니다. 
 
이번 협업은 기존 뇌전증 중심의 연구개발을 넘어 신경면역 영역으로 R&D를 확장하겠다는 SK바이오팜의 전략에 기반해 체결됐습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이 '넥스트 CNS'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경면역은 신경계와 면역계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치료 패러다임으로, 높은 연구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경면역학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자체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해 차세대 CNS 치료제 개발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 
 
양사는 SK바이오팜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자체 개발하며 축적한 의약화학 및 선도물질 최적화 역량과 인테론의 신경면역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ASD에 대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전임상 후보물질을 개발키로 했습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약물 개발 역량을 활용해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7(IL-17) 작용 촉진제(Activator) 화합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공동 연구개발은 이미 초기 유효물질(Hit molecule)을 확보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후보물질 발굴 속도와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과가 도출될 경우 SK바이오팜은 해당 물질에 대한 독점적 계약 체결 권리를 갖습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SK바이오팜이 신경면역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차세대 CNS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넥스트 CNS 전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치료 영역과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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