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000070)에서 인적분할해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삼양바이오팜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은 오는 24일 코스피 재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삼양홀딩스의 항암제, 패취제, 의료용구, 항암제원료 사업부문을 독립법인 삼양바이오팜이 전담하면서 그룹의 독자적인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 체제 전환 통해 의약바이오사업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분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약 바이오 사업 부문이 삼양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신설법인인 삼양바이오팜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기술 경쟁력 강화가 필수 요소입니다.
최근 3년간 삼양홀딩스는 의약 바이오 사업 부문에 전체 매출액의 10%에 안팎의 비중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해 왔습니다. 핵심 의약 바이오 기술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술용 생분해성 봉합사를 꼽을 수 있죠. 회사 측은 세포독성항암제의 독성을 낮추는 고분자 나노입자 기술 및 조직 선택적으로 핵산을 전달하는 신개념의 약물 전달 시스템과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 연구 역량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생산이 어려운 항암제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개량 신약을 개발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의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분자 필러 제품 라풀렌은 글로벌 필러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시됐고 같은 해 5월에는 중국의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전문기업 항저우 이신텐트와 수출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죠.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고,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삼양그룹이 자체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 기술 센스(SENS)의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센스(SENS)는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원하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비표적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며, 기존에 mRNA 전달체로 잘 알려진 지질나노입자와 달리 생분해성 고분자와 지질나노입자가 합쳐진 형태로 기존 전달체의 여러 단점도 보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