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자료=서울시)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1979년 지어진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혁신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갑니다. 지난 2016년 국토부가 선정한 시범사업대상지 6곳 중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서부트럭터미널 기공식을 개최했습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하는 서부트럭터미널은 사업부지 10만4000㎡, 연면적 79만1000㎡ 규모로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7층, 지상 25층의 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입니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분류 기능과 상품 입고·분류·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 ‘풀필먼트 시설’과 신선식품 보관·포장·가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드체인 시설’, 지역 상생형 공유 창고 등을 통해 물류 서비스 향상, 유통 효율을 높입니다. 기존 물류 터미널 기능은 물류 시설 지하로 배치해 지속적으로 운영됩니다. 
 
아울러 지역 경관 개선을 위해 매봉산, 신월산 등 주변 지형과 연계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사업지 주변 도로 확장(1~3차로), 오리로 북단 단절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해 시민 편의도 높입니다. 
 
창업 기업 입주 공간, 창업 상담·지원실, 회의 공간, 휴게 공간, 강당 등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센터와 수영장, 피트니스룸 등을 갖춘 ‘신정 체육센터'도 신설합니다. 도심형 주택 997가구(공공임대주택 98가구 포함)도 공급해 주변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해, 지역균형발전도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 등 사업 단계를 진행 중입니다. 향후 양천구청의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및 건축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30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랜 세월 서울의 생활 물류를 책임져 왔지만 낡은 시설과 환경 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공간으로 인식된 서부트럭터미널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재창조를 통해 서남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의 혁신과 시민 행복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고 공사 과정에서도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