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증권, 지점 다이어트로 체질 개선

기존 25개 지점과 영업소 20개로 통폐합
상반기 운용·IB 부문 실적 개선 힘입어 '흑전'

입력 : 2025-11-11 오후 2:54:5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4: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지점 기반의 투자중개 영업구조로 인해 판관비 부담이 높은 편이었던 SK증권(001510)이 올해 초 지점 및 영업소 통폐합으로 판관비를 절감해 흑자 전환했다.
 

(사진=SK증권)
 
1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순수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대비 투자중개부문에서 비교적 양호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로 투자중개 및 IB 사업기반 보유 중인 회사다. 다만, 투자중개부문의 경우 대형 증권사 위주의 시장구조 재편으로 시장점유율이 2020년 1.6%에서 2025년 1분기 1.2%까지 하락했고, IB 부문에서는 부동산 금융에 대한 채무보증, PEF 출자 등 장기투자 집행을 병행해왔으나, 관련 영업환경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IB 부문 실적이 위축됐고, 해당 부문 영업순수익은 2022년 1351억원에서 2023년 710억원, 2024년 -159억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2024년 IB부문의 경우 부동산금융의 건전성 저하에 대한 충당금과 PF시장 위축으로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이에 SK증권의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해당 기간 평균 95.9%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완화적인 유동성 등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운용부문 실적이 전년 동기 195억원에서 377억원으로 93.33% 개선, IB 부문 영업순수익도 -226억원에서 198억원으로 늘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또한 IB부문 PF대손부담이 전년대비 경감됐고, 판관비를 감축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SK증권은 지점 기반의 투자중개 영업구조로 리테일 시장지위 유지를 위해 비교적 많은 수의 지점과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자기자본 및 운용자산 대비 판관비 부담이 높은 편이다.
 
판관비 규모가 2022년 2302억원, 2023년 2110억원, 2024년 2065원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던 중, 올해 1분기에는 기존 25개의 지점과 영업소를 20개(지점 15개, 영업소 5개)로 통폐합했다. 이로써 2025년 상반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60억원 감소한 99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상반기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06.8%까지 개선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부동산 익스포져의 회수 및 정상화 추진 등과 함께 지점 통폐합을 통한 임차료 경감 등 판관비 절감이 이뤄지고 있어 비용구조 개선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PF시장 위축과 부동산 경기 회복지연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IB실적 하방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며, 동사는 WM강화, 비용절감, 투자자산의 효율적 회수 실행 등을 통해 실적을 보완할 계획이다"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운용부문의 실적가변성이 내재한 가운데, 고비용구조 절감 여부, 비경상적 손실 감소, 부동산PF의 추가부담 수준 등이 수익성 회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재혁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