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상승장, 내년 5000피 가능"

거래소,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개최
오기형 "일관된 정책기조 유지…자사주·세제 주력"

입력 : 2025-11-11 오후 5:02:2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김완렬·정애경 인턴기자] 40년 만에 달러 약세, 저금리 기조, 저유가 등 3저 호황 시대에 접어들면서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여당은 연말까지 자사주와 세제 문제에 집중, 일관된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거래소 홍보관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기로 밸류업 추진 성과를 조명하고, 학계 및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2026년 주식시장 및 반도체 전망'을 발표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5년 상승장 속에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8배부터 상승했고, 5000포인트는 1.67배 수준으로 높지 않다"며 "내년까지 5000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과거 1980년대 급등장을 보면 달러와 환율, 유가 모두가 낮은 '3저 호황' 시기"였다며 "달러 약세와 코스피 기업의 성장은 강세장의 조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버블론과 관련해 시기상조로 전망한다"면서 "전력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의 성장가능성이 높고, 반도체가 꺾이지 않는 한 지수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입법을 약속했습니다. 강 의원은 "코스피 4000달성으로 5000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현실 가능한 목표라 생각한다"면서 "기업의 자율성 존중하면서도 투명한 지배구조 등 시장 신뢰를 이끌어내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기형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9월부터 많은 투자자가 호기심을 넘어 기대로 호응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시장과 시장 참여자들이 중요하다. 정부는 일관되게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올 연말까지 자사주와 세제 문제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으나 상승 이유를 차분히 돌아봐야 한다"면서 "기업의 성장과 투자자의 신뢰가 함께 이루어지는 건강한 코스피 상승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밸류업을 비롯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 스스로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연계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제도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토큰증권(STO) 시장 개설 등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첫 번째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코스피 5000달성 및 지속성장을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 △속도감 있는 산업정책과 내거티브 규제 필요 △ 기업이 시장 소통 하려는 노력 필요 △기업 성장 환경 마련(친기업 정책) 등의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자본시장연구원의 황현영 연구위원이 '밸류업 및 지배구조 입법의 성과와 과제' 발표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과 연계한 향후 추진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김완렬·정애경 인턴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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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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