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자원 확보에 1.1조 투자

호주 광산기업 지주사 지분 인수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 추가 확보

입력 : 2025-11-12 오전 10:11:44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섭니다. 이번 투자는 우량 자원 선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략 일환입니다.
 
호주 미네랄 리소스사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 리튬 광산 (사진=포스코홀딩스)
 
11일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가 새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약 7억6500만달러(약 1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광산인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 톤 규모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수산화리튬 약 3만7000톤, 전기차 약 86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입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단순한 원료 확보를 넘어, 향후 광산 경영 참여와 배당 수익 창출은 물론 정관 제련사업으로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도 리튬 염수 자원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6500만 달러(약 95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개발기업 LIS사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이미 해당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인접 지역의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위 리튬이 매장된 지역에서 기존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현지 리튬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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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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