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은 17일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다.
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그룹과 본계약 체결 여부 및 양해각서(MOU) 해지안 등 4개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같은 결정 이유에 대해 "현대그룹이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한 자료는 주주협의회와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양해각서에서 정한 확약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보기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그룹이 낸 이행보증금에 대해서는 "현대그룹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이행보증금 반환 등 후속조치 협상 권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에게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부여할 지에 대해서는 "전체 주주협의회에서 협의해 결정하기로 하는 안건도 상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는 22일까지 주관기관 앞으로 의견을 통보해야 하며 가결되면 안건의 효력이 발생한다.
이날 자리에는 김효상 외환은행 본부장을 비롯해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이사, 신진기 우리은행 부장, 이동환 메릴린치 본부장, 정규상 태평양법무법인 변호사가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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