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이 20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인터넷 시대에도 닷컴 버블이 터졌지만 현재 인터넷은 가장 중요한 경제축”이라며 “AI 버블 역시 터질 수도 있지만 결국 AI 시대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센터장은 “AI산업은 고속도로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속도로가 경제를 바꾸진 않지만 도로 위 차량들이 물류와 사람을 나르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1차로 반도체기업들이 고속도로를 깔고, 2차로 AI를 이용한 서비스업체들의 이커머스(E commerce)가 성장할 것”이라며 “3차는 휴머노이드(humanoid)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버블론’에 대해 강 센터장은 “AI로의 경제 전환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지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것”이라며 “깊은 나무는 괜찮지만 잔가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엔비디아(NVDA)를 ‘뿌리 깊은 나무’로 비유하며 “인류가 새로운 경제로 전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센터 GPU 60만장 투입 △오픈AI와 아마존 계약 △마이크로소프트 포르투갈 데이터센터(100억 달러) △아마존 스페인 데이터센터(157억 유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데이터센터 △구글(55억 유로)과 엔비디아(10억 유로) 독일 데이터센터 등을 소개하며, “스마트폰처럼 AI가 없으면 투자도 연락도 못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이 AI 버블론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AI 전기 수요를 댈 수 없다”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를 인용한 강 센터장은 “전기를 아껴 쓰는 게 미덕이 아니라 전기 쓰는 걱정이 없는 사회가 부국이고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엄청난 기술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관련해서는 “무료서비스로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는 오픈AI나 구글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쇼핑몰을 방어하기 위해 AI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계속 진화시켜서 고객을 지키는 게 수성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반도체 기술력 우위 유지 △데이터센터와 전기, 전력망,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에너지 문제 해결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을 이어 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