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개인자격 환국 '임정요인' 최고의 예우로 다시 모신다

보훈부, 광복80주년 맞아 김포공항에서 환국 재현
육·해·공·해병대 의장대 사열로 '국군 뿌리' 명확히

입력 : 2025-11-21 오전 10:09:41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 주제 이미지. (사진=국가보훈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80년 전 조국의 광복을 맞아 환국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가 23일 열립니다. 이날은 1945년 김구 주석과 김규식 부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 1진 15명이 중국 상하이에서 환국한 날입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 80년, 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을 맞아 23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임시정부 요인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재현 행사는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이 C-47 수송기를 타고 환국했던 김포공항(당시 김포비행장)에서 진행됩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국민에게 그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보훈부의 설명입니다.
 
행사는 임정 요인 입국 환영 사열, 개식 공연, 국민의례, 환영사, 축하 공연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임시정부 요인 후손 17명이 입국장을 나오면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국을 환영하는 것으로 행사는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개인의 자격으로 입국해야 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을 80년이 지나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예우와 존경으로 환영하는 의미에서 국방부 전통의장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의 사열도 진행됩니다. 국군의 뿌리가 독립전쟁을 치른 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명확히 하는 의미도 담겼습니다.
 
개식 공연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고픈 그리움을 담은 노래 '고잉 홈(Going Home)'을 군악대 성악병이 노래하는 사이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이 영상으로 표출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국민의례와 환영사, 축하 공연을 끝으로 환국 재현 행사는 마무리됩니다. 축하 공연에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은 곡 '아름다운 나라'를 국악인 이윤아가 노래합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은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된 민주공화제 독립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고, 조국 독립을 위한 활동을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불굴의 의지로 이뤄낸 애국선열들의 업적을 국민과 함께 기억·계승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통한 미래 대한민국을 이뤄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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