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가 진행 중인 연합 공군구성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현장을 방문해 훈련 중인 한·미 장병들 격려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미군 지휘관들에게는 긴밀한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중동사태와 관련한 주한미군 전력 차출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국방지휘본부에서 FS 연습 진행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이번 FS 연습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연합방위태세뿐 아니라 우리 군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판단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라며 "올해 미래 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료를 목표로 전작권 회복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어 연합 공군구성군사령부를 찾아 차준선(중장) 공군작전사령관과 데이비드 아이버슨(중장) 미7공군사령관으로부터 연합방위태세와 연습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굳건한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 국방 당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11일 FS연습이 진행 중인 연합 공군구성군사령부를 방문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연습상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국방부)
또 안 장관은 연합비행훈련 등 이날 실시한 10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상황을 점검하며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핵심전력으로, 위기상황에서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하는 날카로운 창이자 압도적인 힘"이라며 ·군인에게 훈련은 숙달을 위한 생명선으로 실전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승리의 감각을 반드시 체득·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안 장관은 연습에 참가한 한·미장병들을 격려하며 "한·미연합방위체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이며, 이러한 방위체계를 전작권 회복 이후에도 굳건하게 유지하고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한·미 공동의 과제"라며 "여러분이 바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주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센터를 방문해 우주작전 수행 현황도 점검했습니다. 안 장관은 "우주와 사이버공간에서의 위협은 예측하기 어렵고 그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우주공간에서의 감시·정찰 등 작전 수행 능력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능력인 만큼, 한·미가 협력해 작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연습현장 방문에 앞서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했습니다. 이날 면담은 브런슨 사령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미군 전력 중동 차출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1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은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DD) 등 방공무기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주기지의 사드 발사대 등이 오산기지로 이동해 중동 반출이 임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현재 FS 연습이 진행중이고 이와 연계한 FTX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의 장비 이동이 훈련 차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주한미군 배치 전력의 중동 차출과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자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의 대북 억지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의 군사력 수준, 국방비 지출 규모, 방위산업 역량, 장병들의 높은 사기 등을 감안 시 우리의 대북 억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군사적으로 민감한 내용에 대한 과도한 보도와 추측성 기사는 우리의 안보 이해, 해외 국민 안전, 우리의 대외 방산 협력, 주요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FS연습의 일환으로 10일 CP 탱고에서 진영승 합참의장과 화상으로 상설 군사위원회(MC)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주한미군)
한편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이 FS 연습 초반 이틀간 지휘시설인 'CP 탱고(TANGO)'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 10일 CP 탱고에서 진영승 합참의장과 상설 군사위원회(MC) 회의를 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은 연습 시작 단계부터 참여해 실시간 지휘 지침을 제공하고 전장 순시를 실시했다"며 "CP 탱고는 여전히 연합작전을 위한 중요한 지휘 거점이지만, 현대 지휘통제 체계는 지휘관이 여러 위치에서 효과적으로 지휘통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내부 논의 일부만 선택적으로 공개하거나 연습 활동에 대해 추측성 보도를 하는 것은 연합작전 수행 방식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유형의 보도는 동맹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필요한 안보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