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오너 리스크 해소와 실적 개선에 성공한
신풍제약(019170)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낸 신풍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신풍제약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억8811만원, 79억3868만원입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신풍제약 2세인 장원준 전 대표에 대해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려 오너 리스크도 해소했죠.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원준 대표와 신풍제약의 지주사 송암사가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해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피했다고 판단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수사 결과 임상2상 시험 결과를 알기 전 이미 블록딜 매도를 결정하고 증권사에 매도의사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신풍제약의 가장 큰 악재였던 실적 악화와 오너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풍제약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624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투자해 향후 3년간 오송공장을 증축하고 안산공장의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자동화 설비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신규 시설 투자 규모는 회사의 자기 자본의 24.2%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신풍제약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500억원대의 자금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였습니다. 당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27%대에 육박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결과물은 신제품 출시로 구체화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하이알플렉스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시알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죠. 특히 하이알플렉스주는 관절강 내에 6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2015년 임상 1상 허가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개발한 신약입니다.
다만 신풍제약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부터 감소추세입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92%로 전년보다 13.2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연구개발비 합계를 비교하면 전년도 544억3616만원에서 307억7412만원으로 43.5% 줄었죠.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57억8528만원 전년 동기 218억8637만원보다 27.8% 감소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