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방사청과 7054억원 규모 ‘L-SAM’ 양산 계약

ABM·발사대 계약…2030년까지 납품
“글로벌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입력 : 2025-11-28 오전 10:49:57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방위사업청과 총 7054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대탄도탄 요격 유도탄(ABM)과 발사대 등을 군에 공급하게 됩니다.
 
L-SAM 발사대와 L-SAM 다기능 레이다가 배치된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대한민국 군은 탄도탄 하층방어를 담당하는 천궁II, 패트리엇과 함께 상층방어를 담당하는 L-SAM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게 됩니다. ABM에는 공기가 희박해 공력제어가 불가한 고고도(고도 40km 이상)에서 탄도탄을 정확히 직격 요격할 수 있는 위치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됐습니다. 여기에 이중펄스 추진기관도 국내 최초 탑재됐습니다. 두 기술 모두 세계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고난도 기술입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방사청과 3573억원 규모의 L-SAM 다기능 레이다(MFR) 양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SAM의 ‘눈’ 역할을 하는 MFR은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적 항공기 등을 탐지하고 추적합니다. 또 다수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항공기 피아 식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해 L-SAM 체계개발을 마친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과 대공 방공 영역을 기존보다 3~4배 확대할 수 있는 ‘고고도 요격 유도탄(L-SAM-II) 체계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L-SAM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대한민국영공 방어 안보에 기여하고,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L-SAM의 수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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