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독일서 방사성의약품 핵심 원료 조달

에커트앤지글러와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체결

입력 : 2025-12-03 오전 10:00:20
SK바이오팜 소속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사진=SK바이오팜)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독일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GMP) 등급의 방사성 동위원소(이하 RI) 전문기업 에커트앤지글러(Eckert & Ziegler)와 악티늄-225(225A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악티늄-225는 높은 암세포 살상력을 지니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원료입니다. 전 세계적 생산량이 극히 제한돼 있어 안정적인 원료 확보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이 기존 북미 중심의 수급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내 독립적인 공급선을 확보해 희소 원료인 악티늄-225의 공급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글로벌 RI 공급업체 두 곳과의 협력을 통해 악티늄-225 수급 경로를 다변화한 바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을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SK바이오팜은 내부 연구 과제와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병행하며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차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첫 번째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로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SKL35501'을 도입해 임상시험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며, 최근 위스콘신 대학 기술이전기관(WARF)에서 두 번째 후보물질 'WT-7695'를 추가 도입해 연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도 했씁니다.
 
에커트앤지글러 CEO 하랄트 하셀만 박사(Dr. Harald Hasselmann)는 "SK바이오팜의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에 GMP 인증 악티늄-225를 공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악티늄-225는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RI 중 하나로, 항암 치료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의 수급 안정화는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선결과제"라며 "선제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다변화된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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