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미국 관세 인하 관보 게재에 ‘환영’…“추가 인하 기대”

“대미 비즈니스 불확실성 해소”

입력 : 2025-12-04 오전 10:10:0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미국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후속 조치를 연방 관보에 게재하자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제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그동안 한국 기업이 겪어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향후 이어질 이행 관련 협의에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는 4일 논평을 통해 미 정부의 대한 관세 인하 조치 관보 게재를 통해 양국 간 통상·투자 협상의 결과가 공식화되고 관련 조치가 소급적용 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관보 게재로 그간 우리 기업이 겪어온 대미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이 보다 안정적 기반 위에서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이를 바탕으로 향후 있을 구체적인 이행 관련 협의들도 양국 간 호혜적이고 전략적 동맹의 원칙 내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경협은 이번 관세 협상에서 애써준 정부와 국회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한경협은 한국의 대표 민간 대미 경제협력 창구로서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의 공동 번영과 미래 발전을 도모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미국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연방관보에 공식 반영한 것을 환영한다이번 조치로 그동안 국내 수출 기업들이 겪어온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대미 수출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조치를 계기로 양국 간 투자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며, 향후 보다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경제협력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한상의는 다만, 합의된 관세 수준이 우리 산업계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품목별 관세로 겪는 어려움이 남아 있는 만큼, 양국 정부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인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의 통상정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 의견을 면밀히 수렴해 안정적인 대미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협은 이번 조치는 양국 정상이 두 차례의 회담을 통해 확인한 한미 경제 동맹의 신뢰와 이행 의지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위해 신속하게 입법 준비를 추진한 우리 정부와 국회, 그리고 관세 인하를 지체 없이 이행한 미국 정부의 판단도 높이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국회가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양국 간 합의 이행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후속 논의가 원활히 전개되도록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한다무역업계 역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3(현지시각)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과 상호관세를 15%(종전 25%)로 인하하는 내용을 연방정부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이번 관세 소급 인하는 지난달 13일 한미 정상회담(1029)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후속 조치입니다. 이번 관보 게재 조치에 따라 지난 4월 시작된 한미 무역 협상은 일단락된 셈으로 향후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 등 양국의 합의가 이행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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