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현장 중심’ 임원 인사…40대 ‘전면 배치’

신규 임원 20%가 1980년대생…40대 60%
평균 연령 만 48.8세…최연소는 1983년생
임원 조직 강소화로 ‘내실경영’…AI 조직 신설

입력 : 2025-12-04 오후 2:59:0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SK그룹이 2026년 임원 인사에서 사업과 기술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중용하고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신규 선임 임원 중 20%1980년대생으로 발탁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가 눈에 띕니다
 
SK 서린사옥. (사진=SK 제공)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추가적인 사장단 변화로는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합니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로 각 사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년 신규 선임 임원은 85명입니다. 신규 임원 규모는 지난 202480, 지난해 75명에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체 임원 규모는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임원의 20%17명은 1980년대생으로, 60% 이상(54)40대로 구성됐습니다. 여성 신규 선임 임원 8명 중 6명도 1980년대생입니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지난해 만 49.4세보다 젊어졌습니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입니다.
 
SK그룹은 성장을 위한 조직 혁신 및 내실 강화 기조에 따라 그룹 전반에 조직 효율화를 시행하고 임원 조직 강소화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해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 성장 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의 조직 개편도 진행됐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겸직합니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조직도 신설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X(AI 전환)단을 신설하며,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킵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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