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산업에 1.2조 지원...S/W·시스템반도체 인력 양성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IT대기업 1500억 반도체펀드 조성

입력 : 2010-12-20 오후 12:04:26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실추된 정보기술(IT) 산업 강국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정부가 내년 1조2000억원의 예산을 IT산업에 투자한다.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해 IT산업을 선도하고 메가급 인터넷 통신망을 기가급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1년 IT 산업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아이폰의 출시로 국산 휴대폰 수출이 급감하면서 정부의 IT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지경부는 거의 매달 IT산업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2011년 IT 산업 정책방향'은 그동안 발표했던 방안들을 종합 정리한 형태로 소프트웨어 1900억원, 시스템반도체 723억원 등 올해보다 11.3% 늘어난 1조22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 인력 양성이 본격화된다.
 
인재양성 프로그램 'SW마에스트로'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인재를 연 1000명 양성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불과 20여명"이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력은 60여명에 불과해 설계급 인력 수요 500여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설계급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20년까지 기가급 인터넷 통신망을 갖추는 '기가 코리아'전략도 수립한다.
 
3년 내에 4세대(4G) 이동통신 상용화와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면서, 10년 안에 4세대를 뛰어넘는 '기가급' 통신환경 구축할 계획이다.
 
방송분야의 설비 국산화도 추진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방송장비의 국산 비중은 10%도 안된다"며 "국산 방송장비의 내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IT 중소기업을 지원키로 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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