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급락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여권에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이 대통령과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공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12월9~11일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전화조사원 인터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6%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결과(12월2~4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62%였고, 부정평가는 29%였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2%에서 56%로 한 주만에 6%포인트 빠졌습니다.
이 대통령 직무수행의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28%)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5%)과 '도덕성 문제 및 본인 재판 회피'(9%)란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한국갤럽은 "최근 대통령이 엄정 수사 지시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여당 인사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사퇴했다"며 "이 사안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로 직접 언급되진 않았으나,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었습니다. 민주당과 이 대통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지지율과 비교해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