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회의 불참한 통일부…정청래 "정동영 선택 옳다"

당내 '한반도평화전략위원회' 설치

입력 : 2025-12-17 오전 11:28:21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7일 통일부의 한·미 대북정책 회의 불참 선언을 두고 "통일부 입장을 지지한다"며 한·미 관계에서의 자주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부의 불참이) 항간의 언론 등에서 대북 주도권을 둘러싼 부처 간 갈등으로 보도되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면서 "문재인정부 때 한·미 워킹 그룹에 대한 우려와 경고"라며 통일부를 지지했습니다.
 
그는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도 "한·미 워킹 그룹이 남북 문제를 푸는 데 걸림돌이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상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사건건 미국의 결재를 받아 허락된 것만 실행에 옮기는 상황으로 빠져든다면 오히려 남북 관계를 푸는 실마리를 꽁꽁 묶는 악조건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정동영 통일부의 정책적 선택과 결정이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한·미 관계의 자주성과 남북 관계에서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에 조언을 하는 당내 특별기구인 '한반도 평화 전략위원회'(가칭)를 빠른 시일 내 설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전략위 설치와 관련해 "이재명정부가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추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는데 이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정 대표는 "평화를 위한 길은 따로 없다. 평화가 곧 길"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가장 큰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는 사실에 입각해 당내 기구를 조속히 설치해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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