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증시가 조정받은 가운데, 대형 조선주들이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20일 조선주들이 편입된 운송장비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8.65포인트(0.7%) 오른 2667.39포인트에 거래되며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업황 개선 기대감과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는 인식이 최근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수주계약건을 비롯해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해양·컨테이너부문의 호조가 예상되던 터에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편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낙폭 과대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겠지만, 지난 2008~2009년의 고점 대비 아직도 저평가인 것은 맞다"며 "업황 회복기를 맞아 추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양과 컨테이너선의 업황이 개선되면 국내 조선사들이 더 이익을 보는 구조임을 시장이 인지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해외플랜트 등 비조선부문의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겹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