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20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크게 다쳤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울산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HOU) 수소공정 기계(PSA)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가스누출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근처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인부 1명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숨졌고, SK에너지 직원 1명을 포함한 6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시설 보수 과정에서 배관에서 새어나온 수소 가스 등이 교체 과정에서 인화성 물질에 옮겨붙으며 폭발 한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사고가 난 HOU는 4만5000배럴 규모의 벙커C유 등 중질유를 원료로 등·경유를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다.
SK에너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를 거쳐봐야 할 것"이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폭발 사고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작업하던 설비가 복수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어 별다른 생산 차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 사고가 직접적인 생산차질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체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등·경유 제품 생산에서 심리적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K중질류 분해공장은 지난 1999년과 2003년에도 잇따른 대형 화재사고로 수백억원대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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