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당직을 걸고, 당의 권한을 이용해서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권고와 당원게시판 논란 조사를 정조준했습니다. 사실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비판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한동훈 토크콘서트'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 전 대표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5 한동훈 토크콘서트'를 열고 "어제의 잘못된 사슬을 끊고 희망의 내일로 가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가 모두 함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민주당과 싸울 때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고 있는 나와 싸워서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친한(친한동훈)계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2년 정지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논란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친한계에서는 한 전 대표를 축출하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담겨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지도부는 당무감사위원회의 독자적 판단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라며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년간 우리의 일상이 파괴되는 장면들을 너무도 많이 목격했다"라며 "죄송하다.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가 미래가 미래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비겁하게 숨지 않고 무책임하게 포기하지 않겠다. 이제 뭉치고 말하고 행동하자"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고양=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