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가정용 11분기·산업용 5분기 연속 동결
부채 205조원에도…인상은 당분간 '보류'

입력 : 2025-12-22 오전 9:58:31
[세종=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됩니다. 가정용은 11분기, 산업용은 5분기 연속 동결입니다.
 
서울 시내 주택가 전기 계량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는 22일 2026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이전과 같은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의 평균 가격을 반영해 산정됩니다. 한전은 2022년 3분기 이후 연료비조정단가를 국제 연료비 변동과 관계없이 제도상 상한선인 kWh당 +5원으로 적용해 왔습니다.
 
한전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 연료비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1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해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한전의 누적 영업적자는 23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총부채도 205조원까지 늘었습니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과 물가 안정 기조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요금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거론됩니다.
 
세종=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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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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