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품질 우수'…유료 VOD 광고시간은 '증가'

끊김·멈춤 없는 시청 환경…영상 체감품질 4.60점 '동일'
유료 VOD 광고 시간 15.29초로 1년 새 5.32초 늘어

입력 : 2025-12-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료방송 서비스의 전반적인 시청 품질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유료 주문형 비디오(VOD)에 포함되는 광고 시간과 횟수는 오히려 늘어나, 이용자 체감 부담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3일 2025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인터넷(IP)TV,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등 18개 유료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채널 전환 속도, 영상 체감 품질, 서비스 이용 만족도, 콘텐츠 만족도 및 다양성, VOD 광고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IPTV 이용 화면. (사진=뉴스토마토)
 
평가 결과 실시간 방송 시청 중 끊김이나 멈춤 등 영상 품질에 대한 이용자 체감 평가는 평균 4.60점(5점 만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뉴스·드라마·스포츠 등 주요 장르에서 전반적으로 좋음 수준의 품질이 확보됐다는 설명입니다. 셋톱박스 작동, 채널 전환 속도, 음량 균일성 등 기본적인 시청 환경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채널 전환 시간은 평균 1.27초로 전년 대비 0.18초 단축됐습니다. IPTV와 SO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개선되며, 이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유료 VOD 광고입니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53회로 전년(0.37회) 대비 증가했습니다. 광고 시간 역시 평균 15.29초로, 1년 새 5.32초 늘어났습니다. IPTV, SO 모두 유료 VOD 광고 시간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료 VOD의 광고 시간이 유료 대비 여전히 월등히 길긴 하지만, 돈을 내고 보는 콘텐츠에서도 광고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이용자 체감과 직결되는 대목입니다. 콘텐츠 만족도 및 다양성 평가에서 광고 시간 적정성이 54.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자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64.9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청 품질과 안정성, 이용 기능과 편의성, 고객 응대 서비스 전반에서 큰 불만 요인은 없었지만, 콘텐츠의 최신성과 차별성, VOD 비용 합리성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품질 개선 경쟁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반면, 수익성 확보를 위한 광고 확대 압박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료방송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 속에서 광고 없는 유료 콘텐츠라는 차별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힙니다. 
 
방미통위는 앞으로도 유료방송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 편익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 평가 항목과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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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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