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건희특검이 27일 오후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시가 267만원의 로저비비에 손가방(클러치백)을 건넨 의혹이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은 이날 김 의원과 그 배우자를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의원 부부는 지난 2023년 3월17일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김씨에게 로저비비에 손가방 1점을 제공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의 국민의힘 당원 집단 가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윤석열씨 부부가 통일교 신자들을 당원으로 대거 입당시켜 김 의원 등이 당대표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내용입니다. 김 의원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됐는데, 특섬은 김 의원의 배우자가 가방을 김씨에게 준 걸로 의심하는 겁니다.

 

특검은 "공당의 당대표가 당대표 당선에 대한 대가로 대통령 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제공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대통령의 여당 대표 경선 개입 정황을 확인했는 바, 이는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및 당정분리 파괴 등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정된 수사 기간과 관련자들의 수사 비협조로, 김기현 부부의 명품 가방 제공 경위, 청탁 내지 대가성 유무, 대통령 개입 여부 등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해 추가 수사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