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무너진 방송시장…IPTV만 버텼다

방미통위, 2024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광고 붕괴에 방송시장 2년 연속 역성장

입력 : 2025-12-31 오후 3:15: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방송산업이 광고 매출 급감 여파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넷(IP)TV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방송산업 전반이 구조적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1일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방송산업 전체 매출이 18조8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산업 매출은 2023년 역성장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감소의 핵심 원인은 방송광고 시장 위축입니다.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2조3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줄었습니다. 지상파 방송 광고 매출은 9.9% 감소했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IPTV 광고 역시 각각 6.3%, 12.2% 줄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자료=방미통위)
 
사업자 유형별로 보면 IPTV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IPTV 매출은 5조783억원으로 1.4% 증가했습니다. 반면 종합유선(SO)·중계유선방송(RO) 매출은 2.9%, 위성방송은 3.6% 감소했습니다. 유료방송 전체 매출 증가율은 0.05%에 그치며 사실상 성장이 멈췄습니다.
 
가입자 수는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2만 가구로 전년 대비 0.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방송산업 종사자 수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7427명으로 전년 대비 872명(2.3%) 감소했습니다. 반면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4조732억원으로 2.5% 증가해, 인력은 줄이고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한편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1158만달러로 8.4% 감소했습니다. 특히 IPTV 콘텐츠 사업자(CP)의 수출이 21.1% 급감하며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의존 구조의 불안정성이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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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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