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의 위약금 면제 종료를 앞두고 가입자 이탈이 막판 몰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이탈 규모가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며 번호이동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한번 확대됐습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6만365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3만3305명으로, 위약금 면제 시행 이후 하루 기준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돌풍 등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맞아 유통망 내방객이 늘면서 이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시내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사 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탈 고객의 이동 방향은 SK텔레콤 쏠림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10일 하루 기준 KT 해지 고객 가운데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의 73.3%가 SK텔레콤을 선택했습니다. 알뜰폰을 포함하더라도 66.6%가 SK텔레콤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10일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SK텔레콤 선택 비율은 74.2%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이탈 규모 역시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31일부터 10일까지 KT의 누적 이탈 가입자는 21만6203명으로 2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기간이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만 남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막판 몰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 종료 시점을 앞두고 결정을 미뤄왔던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면제 종료 이후에도 이탈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시장 구도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