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내년 잇단 신규 출점으로 고성장 전망

입력 : 2010-12-21 오후 6:31:47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내년 신규 점포 출점을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낮은 성장률에 대한 고민도 털어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성장에 머무르며 정체기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라이벌인 신세계(004170)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잇달아 대형 점포의 오픈 및 리뉴얼에 나서면서 업계 2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
 
하지만 이 같은 부진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이 그 동안 신규 점포 출점이 없어 낮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향후 적극적인 신규 출점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돼 향후 4년간의 성장률은 1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매년 1~2개의 신규 점포 출점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점포 수는 2015년 18개로 늘어나 충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성장세는 점포 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신규점포 출점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현대백화점의 향후 성장세는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내년 8월 개점하는 대구점의 경우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각각 전체 매출과 전체 영업이익의 10%와 5%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내년 현대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은 13.6%대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신규 점포 출점에 따른 성장세 부각 속에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주가 역시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과 달리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우려와 유통주에 대한 조정 장세로 지난 10월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
 
지난 10월 8일 14만8000원을 기록했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이후 하락반전하며 지난달 25일에는 12만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4분기 실적이 최근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역시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현대백화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5700여억원, 영업이익 520여억원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와 9.2%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현대백화점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 역시 꾸준히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 조정을 받은 현대백화점의 현재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향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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