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찰이 추적 중인 '특정 금고'의 존재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지난 14일 경찰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금고가 자신이 갖고 있는 유일한 금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17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금고는 하나"라며 "경찰이나 언론이 추정하는 제3의 금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정부 때 혹시나 하는 염려에 차남 집에 갖다놨던 금고를 정권교체 이후 다시 지금의 우리집으로 갖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은 압수수색 당일 금고를 열어줄 수 있는지 요청했고, 수사 협조 차원에서 응했다"며 "안에 집문서 등 몇몇 서류들을 경찰이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김 전 원내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찾은 금고에 대해 당초 찾고 있는 금고와는 다르다는 반응에 보인 것과 관련해 김 전 원내대표가 "금고는 하나였다"며 반박에 나선 것인데요.
하지만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의 자택에서 찾은 금고가 전직 보좌관 등이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특정한 금고와는 다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 측은 전날 <뉴스토마토>에 "찾으려는 금고는 수사상 특정이 됐고, 어디인가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압수를 하려는 것"이라며 "그 금고는 (아직) 못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원내대표 부부가 개인 금고를 사용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진 진술을 토대로 해당 금고에 불법 정치자금 관련 핵심 물증이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금고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소재 김 전 원내대표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고, 금고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금고엔 몇 가지 서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의 자택에서 발견한 금고는 원래 찾으려던 금고는 아니라고 보고, 또 다른 금고를 계속해서 추적 중입니다. 전날에도 경찰이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의 자택 관리사무소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까지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금고가 압수수색 이전에 옮겨졌는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