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국내증시의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과 연기금이 오랜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안착하고 연고점을 뚫는 등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슬슬 차익실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연기금은 매수 추세로 갈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 역시 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코스피지수 2037.09포인트로 연고점을 뚫은 21일 외국인은 오후 3시30분 현재 35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 역시 166억원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경우 7거래일, 연기금은 12거래일만의 매도전환이다. 전날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인한 대북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조정받는 상황에서도 각각 1500억원이 넘는 매수세로 증시버팀목 역할을 했던 매수주체이기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매수세가 적었을 뿐 크게 우려할만한 매도 규모는 아니라는 전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외국인의 경우는 일주일 사이에 1조원이 넘는 매수세를 나타냈다"며 "규모가 큰 매도세는 주의를 기울려야만 되겠지만 그 정도 규모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12월 비수기에 꽤 많은 활동을 하며 주식을 사들였다"며 "수급 때문에 많이 오른 종목을 정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형 팀장은 "연기금 역시 100억원대 순매도로 우려할 만큼의 규모가 아니며 추세적으로는 매수기조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