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1.9%…'환율·물가' 불안에 2%대 하회

기존 전망 대비 0.1%p 상향…정부 눈높이 2%엔 못미쳐
세계경제 성장률 3.3% 제시…기존 전망보다 0.2%p ↑

입력 : 2026-01-19 오후 6:30:0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하면서 기존 전망(1.8%)보다 소폭 상향했습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7월 이후 지속 상향하고 있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은 선진국 평균인 1.8%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한 3.3%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이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수의 인공지능(AI)·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여전히 높은 무역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 역시 IMF의 성장률 눈높이는 소폭 올라갔지만, 치솟는 환율과 물가 불안 등이 도사리면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선진국 평균 상회하는 한국 성장률…작년 성장률로 1% 전망
 
IMF는 19일 '2026년 1월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당시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 1%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한 2025년에 비해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IMF는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 또한 기존 전망 대비 0.1%포인트 끌어올려 1.0%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IMF의 전망은 가까스로 1% 성장을 내다본 것입니다.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눈높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정부(2.0%) 전망치 2.0%보다는 낮고,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 1.8%보다는 높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 1.7%와 비교해도 0.2%포인트 높습니다. IMF는 "지난해 7월 이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지속 상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은 선진국 평균(1.8%)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3%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 또한 기존 전망에서 0.1%포인트 끌어올려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1.8%로 예측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3%포인트나 상향해 2.4%로 제시했습니다. 재정 부양과 금리 인하 효과, 무역장벽 관련 하방압력 완화, 양호한 작년 3분기 실적과 셧다운 이후 회복세 등을 고려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유로존(1.4%, 1.3%)의 경우 높은 에너지 비용과 유로화 절상 등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재정 부양,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한 1.3%로 전망했습니다. 일본 역시 새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 효과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소폭 상향한 0.7%로 내다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하방 요인에 기울어진 세계경제…한국 경제도 상방 리스크 '껑충'
 
다만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이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소수의 AI·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여전히 높은 무역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AI의 생산성·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할 경우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이 발생하면서 금융리스크가 전이·확대될 우려가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한국 경제 역시 IMF의 눈높이는 소폭 상향했지만, 상·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말부터 치솟은 환율 급등과 이로 인한 물가 불안 등이 한국 경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고공행진 중인 환율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면서 금리 역시 발목을 잡혀 성장 반등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 한은도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 흐름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했다"며 "물가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한국경제가 겪을 '트럼프 리스크'는 지난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치에서의 불만을 잠재우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 '2차 관세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며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트럼프의 강경책이 쏟아지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9일 인천공항에 있는 은행 환전 창구에서 내·외국인이 환전 등을 문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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