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피앤피인베스트, 반도체 올인 전략 통했다…IPO 라인업 부상

쎄미하우, 연내 상장…세미파이브 이어 회수 가능성
'삼성동 대신 판교' 선택…반도체 기업 밀착 전략

입력 : 2026-01-20 오후 5:16:26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0일 17:1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피앤피인베스트먼트(이하 피앤피인베스트)가 반도체 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잇따라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중형 VC로의 도약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설계 솔루션 기업 세미파이브(490470)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데 이어,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 쎄미하우와 반도체 장비 부품 기업 원세미콘 등이 차기 성장주로 언급된다. 벤처캐피탈들이 강남권으로 몰리는 흐름 속에서도 피앤피인베스트는 판교에 거점을 두고 포트폴리오 기업과의 밀착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피앤피인베스트먼트)
 
세미파이브 상장 이후…쎄미하우·원세미콘 주목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앤피인베스트가 투자한 세미파이브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2만4000원이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3.8% 높은 2만4900원이다.
 
세미파이브는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상장 과정에서 반영됐다는 평가다. 피앤피인베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세미파이브의 회수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앤피인베스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기업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 중이다.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 '쎄미하우'는 다양한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초기 개발한 전력반도체를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충전기에 대량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는 삼성 파운드리 공정과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피앤피인베스트 측 설명이다.
 
피앤피인베스트는 반도체 전공정 챔버(Chamber) 부품 제조 기업 '원세미콘'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원세미콘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부품 일렉트로드·링 등을 제조한다. 서버용 D램 모듈의 핵심부품인 RCD칩도 개발한다. 반도체 핵시 장비 부품 및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앤피인베스트는 원세미콘 잠재력에 베팅한 초기 투자자라고 전해진다.
 
이 밖에도 피앤피인베스트는 ▲반도체 설계 기업 스카이칩스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에이직랜드 ▲반도체 설계·제조 기업 웨이브피아 ▲근거리무선통신 기술 전문 반도체 설계 기업 쓰리에이로직스(177900)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포지큐브 ▲AI 기반 공간인지 전문 기업 와따에이아이 ▲광통신 부품 제조 기업 인엘씨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했다. 
 
‘삼성동 대신 판교’…기업 밀착 전략
 
피앤피인베스트는 다수 VC가 밀집한 강남권이 아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집중돼 있어 '팹리스 성지'라고도 불린다. 제1·2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과 소부장 업체들이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반도체 기업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것이 투자 이후 관리와 추가 투자 판단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피앤피인베스트는 지난 2024년말 개최된 '코리아 VC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벤처캐피탈 소형 부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상 영예를 안았다. 반도체·특허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뛰어난 투자·회수 실적을 인정받았다. 인력 전문성도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변리사·공학박사인 김남정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출신이다. 이 밖에 반도체 이해도가 높은 임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피앤피인베스트는 지난해 4월 모태펀드 재도약 부문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이어 5월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출자사업 GP에 선정되며 출자금을 확보했다. 향후 진행될 정책기관 출자사업에서 승전고를 울릴 경우 유망한 반도체 기업 포트폴리오가 늘어날 전망이다.
 
피앤피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여러 반도체 기업들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쎄미하우는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고 여러 포트폴리오사들도 오는 2027년께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윤상록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