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주 처음으로 5000선 고지를 찍었던 코스피가 다음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이 가파랐던 만큼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과 함께 저평가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주에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19일~23일) 코스피는 총 3.09%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4.1% 올랐습니다. 20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코스피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20일(-0.39%)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이어 고점을 갈아치웠으며 22일에는 처음으로 5000선을 터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21일 대장주인 알테오젠 주가가 22%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5000 돌파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NH투자증권은 이번주(1월26일~30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4800~5100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의 구조적인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가격 부담 증가, 상승 피로 누적.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은 감안해야 하지만 대세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형주 쏠림으로 코스피가 급등했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이 그간 소외됐던 업종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의 대형주 쏠림 이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온기 확산 국면에서는 그간 소외됐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주 29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습니다. 기준금리(3.75%)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파월 의장의 고용 물가 관련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29일 △애플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서비스나우, 샌디스크, GE버노바의 실적도 나옵니다. 이들의 매출 및 가이던스에 따라 AI 관련 업종인 반도체와 전력 업종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 같은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전망에 따라 지수 상승 지속성이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NH투자증권은 과거 5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현재 PBR이 낮은 업종인 건강관리 업종 중에서도 2월 춘절 기간 인바운드 수요 기대감 관점에서 호텔·레저와 유통(백화점) 업종에 주목했습니다. 수출주 중심의 필수소비재, 화장품·의류 업종이 원달러환율 상승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현재 실적 대비 저평가된 소외 업종으로 화장품, 에너지,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업종 등 내수주와 건강관리 업종이 있다"면서 "반도체 업종도 여전히 견조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조정 시 비중 확대 가능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