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증레이다)엑스페릭스, 대표가 돈 넣었지만…수익성은 아직

인건비·재료비·금형비·외주비 등 활용 예정
영업적자 속 결손 누적…유증 효과 주목

입력 : 2026-01-27 오후 5:07:3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7일 17: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디지털 신원확인 솔루션 전문 기업 엑스페릭스(317770)가 유상증자를 통해 70억원을 조달하며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결손금이 누적된 만큼, 이번 자금 조달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페릭스는 전일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2418원으로 이날 엑스페릭스 종가(2920원) 대비 17.2% 낮다. 유증 납입예정자는 윤상철 엑스페릭스 대표 외 5인이다. 납입일은 다음달 3일이다. 윤 대표는 25억원을 납입 예고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 R&D 비용과 함께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재료비, 금형비, 외주비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40억원, 내년 20억원, 이후 1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엑스페릭스는 2017년 설립된 디지털 신원확인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지문등록기기 ▲지문인증기기 ▲여권판독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바이오 정보 등록·인증 디바이스 및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자주민증 인증, 전자여권 발급 관련 사업을 해외 시장에서 수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적 흐름은 아직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엑스페릭스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한 145억원, 영업손실은 12.3% 늘어난 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이 오른 주요 원인은 금융비용 증가로 풀이된다. 지난해 1~9월 회사의 금융비용(208억원)은 전년 동기 기준치(33억원) 대비 6.3배 상승했다. 
 
 
 
엑스페릭스는 최근 몇 년간 매출은 성장했지만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매출 119억원에서 2024년 147억원으로 증가했고, 2025년 1~9월에도 14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42억원, 32억원, 2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결손금은 97억원까지 누적됐다.
 
현금 여력도 빠듯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엑스페릭스의 현금성자산은 17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 89억원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적극적인 R&D 투자에 제약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엑스페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4.7% 오른 292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가 투자심리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R&D 투자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게 관건이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금 투입이 적자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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