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독자 개발한 한국 최초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한미약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입니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제약사 산페르(Laboratorios Sanfer)와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당뇨치료 복합제 '다파론패밀리(다파론정·다파론듀오서방정)'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다파론패밀리 완제품을 공급하며 산페르는 멕시코 내 허가와 마케팅,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합니다.
멕시코는 비만 유병률이 36.86%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비만 국가로, 당뇨 유병률 또한 1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특히 체중 감량 및 이후 유지 요법 단계에서의 혈당 관리 수요 역시 높은 시장 특성을 지닌 국가입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확장성과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이번 계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을 계기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대사질환 치료제 전반에 걸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추가 제품 도입과 공동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리카르도 암트만(Ricardo Amtmann) 산페르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는 가구 지출의 약 34.6%가 의료비에 사용되고 있어 의료 부담 완화와 함께 혁신적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멕시코 내 급증하는 질환인 비만과 당뇨 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미의 우수한 제제 기술력과 R&D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멕시코 정부가 의료 서비스 평준화와 만성질환 관리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한국 최초의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와 혁신적인 당뇨 치료제 라인업이 멕시코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미약품은 작년 12월17일 식약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를 신청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SGLT-2 저해제 및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 3상 계획(IND)을 제출해 지난 21일 승인받았습니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를 넘어 당뇨병 치료 영역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비만 적응증 허가, 오는 2028년 당뇨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