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업스테이지 품으로…카카오와 MOU 체결

AXZ 주식교환 MOU 승인…11년 만에 카카오 품 떠난다
AI 결합한 '다음' 재탄생 구상…카카오는 비핵심 정리 가속

입력 : 2026-01-29 오후 6:49: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포털 '다음(Daum)'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품으로 들어갑니다. 카카오(035720)가 운영해온 다음을 업스테이지가 인수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입니다. 카카오는 이번 거래로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29일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다음 운영사 AXZ 인수를 위한 주식교환 거래 추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습니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대신, 카카오는 업스테이지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AXZ는 현재 카카오의 100% 자회사입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다음의 사용자 기반과 콘텐츠 데이터에 주목해 인수를 검토해왔습니다. 양사는 다음이 가진 트래픽과 데이터, 업스테이지의 AI 기술을 결합하면 새로운 AI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설명입니다.
 
(사진= AXZ)
 
거래가 최종 성사될 경우, 다음은 카카오가 201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한 이후 약 11년 만에 카카오 품을 떠나게 됩니다. AXZ는 지난해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후, 독자 사업모델 고도화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해 왔습니다.
 
업스테이지는 본 실사 이후 인수가 마무리되면,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솔라를 다음 서비스 전반에 접목한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는 업스테이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카카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임 이후 AI와 카카오톡을 핵심 사업으로 지목하고,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주주서한을 통해 계열사를 약 80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가진 다음이 결합하면, 이용자들이 AI를 더 쉽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주일 AXZ 대표도 "양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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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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