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조·영업익 7천억…카카오 사상최대 실적

오픈AI 이어 구글과 AI 서비스·인프라 등 다방면 협력
카톡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 지난해 실적 상승 견인
정신아 대표 "올해 연 매출 10% 이상 성장 목표"

입력 : 2026-02-12 오후 4:27:4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원과 영업이익 7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어 매출을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오픈AI에 이어 구글과도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서비스의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진출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12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8조991억원, 영업익이 48% 늘어난 73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종전 최대 매출은 지난 2024년의 7조8717억원, 최대 영업익은 2021년에 거둔 5879억원이었습니다. 핵심 성장축인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등 톡비스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랫폼 부문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 상승한 4조31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매출(2조2570억원)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7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습니다. 음악과 미디어 매출이 각각 2조450억원과 3610억원으로 전년보다 6%, 15% 증가한 반면, 게임 매출이 5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730억원) 대비 38% 줄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글로벌 빅테크 구글과 인공지능(AI)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과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직접 협업하기로 한 만큼 향후 카카오 생태계 내 데이터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AI 서비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또 "AI 인프라에 대한 재무적인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나아가 다양한 칩 라인업을 모델과 서비스별로 최적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유의미한 규모의 TPU(텐서처리장치)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히 구동될 수 있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분기 출시가 예정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첫 번째 협업 결과물이 될 걸로 보입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말을 거는 AI 서비스입니다. 디바이스 내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일정 브리핑과 정보 안내, 장소·상품 추천 등을 제안합니다.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구글 AI 글래스 등 차세대 디바이스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합니다. 특히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 사용에서 핸즈프리 방식과 자연어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구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오픈AI와 함께 지난해 10월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는 출시 직후 이용자 20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800만명까지 이용 규모가 증가했습니다. 정 대표는 "디바이스 경험 측면에서는 구글과, AI와 B2C 서비스 측면에선 오픈AI와 협력하면서 서로 중복되는 않는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해 AI 전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고 직접 투자는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재진입하는 해이자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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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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