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듀켐바이오, 리스부채 급증 우려…실적으로 잠재울까

110억원 규모 리스부채 증가로 우려와 기대 공존
건물 중심 영업권 자산 증가…제조 인프라 유지 예상
리스료 상환 부담 증가…실적 안정으로 상쇄 기대

입력 : 2026-04-13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9일 16: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지난해 듀켐바이오(176750) 총 부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건물 사용권 확보에 따라 늘어난 리스부채가 부채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측에 따르면 이는 회사의 제조소 계약 유지 과정에서 기존에 비용으로 처리되던 항목이 리스 회계로 인한 자산과 부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제조 인프라 유지가 늘어난 리스부채 관련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현금 창출 기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듀켐바이오 홈페이지)
 
약 110억원 규모 신규 리스…건물 사용권 확보에 집중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듀켐바이오의 연결기준 부채총계가 지난 2024년 말 222억원에서 2025년 말 28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지난해 기말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2%포인트 증가한 57.8%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부채비율 증가에는 사용권자산 및 리스부채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표면적으로 재무상태표상 유동 및 비유동 리스부채 합계는 177억원(유동 76억원, 비유동 101억원)으로 전년 96억원(유동 30억원, 비유동 66억원) 대비 81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재무활동에서 생기는 부채의 변동 내역을 보면 변동 내역은 유동성 리스부채 변동 내역이 48억원, 비유동 리스부채 변동내역이 62억으로, 신규 체결된 리스계약이 11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리스부채란 자산을 빌려 쓰는 대가로 앞으로 갚아야 할 총 임차료(리스료)를 현재 시점의 빚으로 계산한 것이다. 회계상 빌린 권리를 사용권자산으로, 내야 할 돈은 리스부채로 장부에 동시에 올리게 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리스 사용권자산 변동내역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건물 사용권자산 취득 내역이 102억원, 기계장치 취득이 7억원, 차량운반구 취득이 3억원 등 총 합계 112억원으로 리스계약 변동 규모와 거의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건물 사용권 증가가 이번 리스부채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듀켐바이오는 암 및 뇌질환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전문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PET-CT용 방사성의약품 최다 품목을 보유하고 GMP 인증을 획득한 의약품 제조소 6곳을 포함해 12곳의 제조소를 갖추고 있는 회사다. 즉, 102억원 규모 신규 건물 리스가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제조소 신설, 기존 제조소 사업장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재계약 등으로 추려진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기존 제조소 중에 원래는 리스 회계 처리가 인식이 안되던 게 리스 회계 대상이 돼서 그 인식을 하다 보니 자산이나 부채가 조금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기존에는 비용으로 떨던 부분이 자산과 부채로 인식됐다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제조소 중 임대차 기간이 짧거나 규모가 작아 비용으로만 처리되던 계약들이 재계약 등을 통해 자산 및 부채 인식 대상으로 편입됐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간 손익으로 인식된 '리스부채 측정치에 포함되지 않은 변동리스료' 금액은 2024년 42억원에서 2025년 32억원으로 줄었다.
 
 
 
영업현금흐름으로 늘어난 리스부채 단기 압박 상쇄 여부 '관건'
 
결과적으로 리스부채 규모가 확대되면서 향후 리스부채 상환으로 인한 현금 유출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리스부채의 상환 내역은 2023년 25억원, 2024년 25억원, 2025년 3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리스부채 중에서 1년 내 상환해야 할 의무가 존재하는 2024년 30억원에서 2025년 76억원으로 증가해 단기적인 현금 유출 부담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손익으로 인식되는 리스부채 이자비용 부담도 존재한다. 듀켐바이오는 연간 리스부채 상환액과 리스부채 관련 이자비용을 구분하고 있는데, 전체 리스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리스부채 이자비용도 2024년 5억원에서 2025년 7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로써 향후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으로 리스부채 관련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쇄하는지가 듀켐바이오의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과제로 부상한 모양새다.
 
다만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87.7%가 방사성의약품 제조 제품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소 관련 건물 사용권 증가로 인해 리스부채가 늘어났다는 대목은 역설적으로 회사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시그널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듀켐바이오의 연간 매출액은 2023년 347억원, 2024년 356억원, 2025년 386억원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84억원, 2024년 70억원, 2025년 99억원으로 지난해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현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말 시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 2023년 20억원 수준에서 2024년 107억원을 거쳐 지난해 154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동일 시점 유동 리스부채(76억원) 규모의 두 배 이상에 달해 단기적인 상환 압박을 견뎌내기에 충분한 체력을 갖춘 모양새다.
 
한편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향후 리스부채 규모는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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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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