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국도화학에 대해 생산규모 증설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익산공장 증설(10월 완공 예정, 연 4만톤 생산)에 따른 물량 증가, 수요 강세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국도화학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합성수지 중 하나인 에폭시 수지 전문업체다. 에폭시 수지는 도료용(선박, 자동차, 컨테이너, 교량 및 철 구조물, 건축자재, 음료수, 식품, 가전제품), 전기전자용(PCB, EMC), 토목 건축용(접착제, 방수제)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국도화학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7%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익은 15.4% 감소한 40억원에 그쳤다.
송 연구원은 “외형성장에도 불구,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주요 수요 산업(선박, 자동차)의 업황 호조로 판매 물량은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난 4월 부산공장 증설(연 1만5000톤 생산)해 그동안 외부에서 공급(연 1만8000톤) 받던 기본 에폭시 수지 조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 6월 5~10%의 제품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3분기부터 제품 스프레드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빠르면 4분기 중에는 익산 공장의 증설 효과로 고정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 제품가격 인상보다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분간 전세계적으로 원재료인 BPA(비스페놀A)와 ECH의 수급이 타이트해 급격한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