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보험주에 대한 투자자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연내 자동차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정부 개선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손해보험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내년이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 역시 보험주의 투자매력이다.
유가증권시장 보험업종지수는 올 들어 7.55% 하락해 같은기간 코스피지수(21.08%)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보험업종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대형생보사들의 상장 물량이 많았고, 시장 전망을 벗어난 금리정책과 자동차손해율 급상승에 기인한다.
증권사들은 손보주들을 매수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고, 자동차보험 개선안을 통해 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근본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한 86.5%로 추산된다"며 "계절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이달 이후 손해율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국고채 3년 시중금리가 이달 중 3.3%를 회복했고, 자동차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개선책도 예정돼 손보주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며 "특히 자동차보험 개선안은 내년 정부정책 중 핵심 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년래 최고수준"이라며 "여러가지 악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어 보험주들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자동차보험 개선안을 통해 사고당 손해액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손보주가 생보주보다 모멘텀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말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쯤 생보주도 관심권 안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큰 삼성화재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과 효과는 시장 기대와 달리 시간을 두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손보주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